건강작물/삼채

[스크랩] 삼채혁명에 대하여

현금호(流川) 2013. 2. 28. 21:08

삼채혁명의 현장에 함께 계신 동지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해 삼채를 재배한 경험으로, 그리고 미얀마에서 2년 가까이 체류하면서 삼채를 재배한 사실만 가지고 섣불리 삼채를 시작하였다가 금년 봄과 여름의 가뭄, 폭염 등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터라 이 글을 쓰기도 상당히 부끄럽습니다.

삼채가 맛도 좋지만 그 효능이 너무나 뛰어나서 이를 하루빨리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는 욕심 하나만으로 일을 무리하게 밀어 부치다 보니 이런 실수들이 있었던 점,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합니다.

금년에 가뭄이나 폭염 등으로 삼채농사에 실패하신 여러분들께는 내년도에 새로 농사를 지으실 수 있도록 죽은 숫자만큼의 삼채종묘를 <무상>으로 제공해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전국에 계신 여러 농민들께서는 이점 깊이 혜량하여 주시고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파악하시어 맨손맨에게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지를 직접 방문하여 확인 후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서 내년도에는 금년과 같은 피해를 입지않고 꼭 성공하실 수 있도록 맨손맨이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다음에 적는 내용은 삼채혁명을 이루기 위한 맨손맨의 소견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1)삼채는 양지보다는 음지에서 더 잘 자랍니다.

지난 9월 15일 부터 23일 까지 국내의 삼채관련 전문가 10여 분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하여 삼채를 재배하는 농민들을 만나고 또한 삼채를 재배하는 현장에서 직접 삼채를 캐어도 보고 먹어도 보았습니다.

물론 주변 환경도 살폈지요.

그 결과 확실히 삼채는 음지형 식물이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채는 그늘이나 차광막을 설치하고 재배한 곳에서 키운 삼채가 양지에서 키운 삼채보다 훨씬 더 생장이 좋았다는 것이 이미 많은 사례들로 증명되었습니다.

이 내용만으로 볼 때에도 우리는 앞으로 삼채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답은 얻은 셈입니다.

 

2)삼채는 음지에서 기르면 가을이 될 때까지도 잎이 부드럽습니다.

원래 삼채는 잎에 영양성분이 더 많습니다.

우리 농민들께서는 이번 겨울부터 삼채를 비닐하우스 안에 키워서 국민들에게 우선 잎이라도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기서 여러분께서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 미얀마에서는 삼채의 잎이 유통되지 않는가?

왜 그들은 삼채의 잎을 먹지 않는가?

 

3)그에 대한 답입니다.

미얀마의 현실여건이 삼채의 잎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부드러운 삼채의 잎은 산지에서 채취한 후 바로 냉장차량으로 소비지인 대도시로 운송되어야 하는데 미얀마의 현실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산지에서 채취 후 세척, 하룻 밤을 묵은 다음>>>등짐에 지고 7~8시간 동안 산을 내려가서 차량이 닿는 지점에 있는 중간상인에게 삼채를 팔면 중간상인은 이를 다시 3~4시간 거리인 집하지로 싣고 갑니다.

이 때 또 하룻 밤을 넘기게 되지요.

중간 집하지에서 재 선별작업을 거친 다음,

포장을 하여 트럭(냉장트럭이 아님)에 실어 양곤이나 기타 대도시까지 실어 갑니다.

여가서 15시간 정도가 소요되지요.

그런 후에 삼채는 비로소 시장의 도매상을 거쳐서 소매상>>>소비자에게 팔려 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아무리 빨라도 3일에서 4일이 걸립니다.

삼채 잎은 이 와중에 곤죽이 되어버리고 말겠지요.

그래서 미얀마 사람들은 정작 더 맛있고 영양성분이 많은 삼채 잎은 구경도 못하고 뿌리만 먹는 야채가 된 것입니다.

 

4)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많은 분들이 삼채 잎으로 김치를 담그고 피클을 담갔습니다.

어젯 밤에도 맨손맨은 경북 영양에서 우리 회원님이신 남영국(전 영양군의회 의장) 님 내외분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삼채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저녁 상에 오른 음식 중 가장 빛나는 음식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여러분께서는 이미 짐작을 하셨겠지만 바로 삼채잎 김치와 삼채뿌리 장아찌였습니다.

사모님께서 식당으로 제법 큰 통에 한가득 담아 오셨는데 네 사람이 식사를 하면서 그걸 다 비워 버렸습니다.

식당주인도 맛을 보시더니 "이거 명이나물에 비할 바가 아니네요..."

하시더라고요.

명이나물 피클은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인데 kg당 2만 원이 넘는 최고급의 귀한 나물입니다.

삼채잎을 피클이나 김치로 담갔더니 질기다고 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맞습니다.

삼채를 양지에서 기른 것은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다만 햇빛을 가리거나 음지에서 기른 것은 무척 부드럽고 향기롭지요.

그러니 그렇게 기르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니 우리 농민들께서는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춰 주자는 것입니다.

이미 올 가을에는 배추김치를 담그지 않고 삼채잎으로만 김장을 하시겠다는 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삼채...

어서 시작하십시다.

 

5)내년도에 삼채를 재배하려고 구상하시는 분들은...

우선 가격을 <착하게> 해서 많은 소비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맨손맨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내년도 부터는 국내산 삼채 잎은 kg당 3,000원~5,000원(조기 식재시 연간 3~4회 수확가능,평당 20kg까지 생산함) 삼채 뿌리는 kg당 8,000원~10,000원(연간 1회 수확,평당 10kg 내외 생산) 선에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된다고 봅니다.

우리 농민들도 재배 2년 차 부터는 종묘가격이 안 들어 가므로 그 정도면 충분히 소득이 보장됩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사람의 체온과 사랑을 좋아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식물이 삼채인데 우리가  이 삼채를 모든 국민들이 즐기고 사랑받는 국민채소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6)삼채혁명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삼채는 그 자체만으로 100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맨손맨은 감히 자신합니다.

세상의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일자리 창출,,,운운하지만 말 그대로 실천된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착한 삼채는 우리나라에 시집와서 고생하며 설움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충분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우리 농민들을 부자만들고 우리 국민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해 줄 채소...국민채소가 바로 삼채입니다.

삼채는 장아찌나 피클, 그리고 김치는 물론이고 수만 가지의 식품에 응용되고 의약품이나 동물사료 등 여러 가공품으로 만들어져 세계시장에 진출할 것입니다.

Made in Korea라는 자랑스런 표시를 달고서 말입니다.

삼채가 국격을 두 단계 쯤 높여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삼채혁명의 동지들입니다.

역사의 현장에 함께 선 그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이번 추석 잘 쇠십시오.

삼채와 함께 연휴를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9월 28일 아침에

경북 영양에서

맨손맨 올립니다.

 

 


출처 : 삼채사랑 맨손맨
글쓴이 : 맨손맨(삼채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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